배임죄 폐지 논란 3가지 핵심 쟁점: 기업인 무죄 시대 열리나?

📌 최근 정부가 '업무상 배임죄' 폐지를 추진하면서 기업계와 시민단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이 글에서는 배임죄 폐지의 배경과 찬반 논쟁, 그리고 일반 국민에게 미칠 영향까지 핵심만 정리해 드립니다.

김다희 변호사

김다희 변호사

법무법인 김앤파트너스

형사법 기업범죄 경제사범

경북대학교 법학부 졸업, 제53회 사법시험 합격

대한변호사협회 등록 형사법 전문변호사

배임죄란 무엇이며 왜 문제가 되는가?

배임죄 폐지를 논하기 전에, 먼저 배임죄의 정확한 정의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배임죄란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사람이 그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여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로 하여금 이를 취득하게 하여 본인(회사 등)에게 손해를 가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배임죄의 대표적인 예시

  • 회사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엉뚱한 곳에 투자한 경우
  • 경영자가 고의로 회사에 불리한 계약을 체결한 경우

중요한 점은 경영자가 개인적으로 돈을 착복하지 않았더라도, '경영 실패'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배임죄는 이 경계가 모호하여 경영상의 판단 미스까지 범죄로 처벌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것이 바로 배임죄 폐지 논의의 시발점입니다.

정부가 배임죄 폐지를 추진하는 이유 (찬성 측)

정부와 여당이 배임죄 폐지 카드를 꺼내 든 핵심 이유는 '기업가 정신의 위축 방지'입니다. 현재의 배임죄 기준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 기업인들이 형사 처벌의 두려움 때문에 과감한 투자나 경영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기업 관련 배임 사건 수사가 급증하면서 단순한 경영 실패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커졌습니다. 이에 정부는 배임죄 폐지를 통해 형사 처벌 대신 민사적 손해배상(징벌적 손해배상, 이사 책임 강화 등)으로 책임을 묻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합니다.

즉,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배임죄 폐지 시 우려되는 부작용 (반대 측)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시민단체와 학계 일부에서는 배임죄 폐지가 곧 '재벌 봐주기' 혹은 '기업 범죄의 천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한국 기업의 특수한 지배 구조상, 대주주 일가의 사익 추구를 견제할 장치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약 배임죄 폐지가 현실화된다면 다음과 같은 행위를 형사법으로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배임죄 폐지 시 통제 곤란한 행위들

  • 총수 일가의 사익을 위한 계열사 부당 지원
  •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
  • 회사 자금을 이용한 무리한 상속 및 승계 작업

이러한 행위들이 민사 소송의 영역으로만 넘어가게 되면, 실질적인 제재 효과가 떨어져 결국 소액 주주와 직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주식 투자자와 국민에게 미칠 영향

"배임죄 폐지가 나랑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하고 계신다면 이 이슈는 여러분의 자산과 직결됩니다.

배임죄 폐지로 인해 경영진의 법적 리스크가 줄어들면 기업 활동이 활발해져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반면, 대주주의 전횡을 막을 수단이 사라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심화되고 주주 가치가 훼손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합니다.

결국 배임죄 폐지는 '경영 위축 해소'라는 긍정적 효과와 '기업 비리 통제 약화'라는 부정적 효과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마무리하며

억울한 경영인을 줄이겠다는 취지와 기업 범죄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는 배임죄 폐지 논란. 앞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경제와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 범죄 관련 법률 문제로 고민이 있으시다면, 전문 변호사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법적 조언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배임죄와 횡령죄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횡령죄는 타인의 재물을 직접 착복하는 범죄이고, 배임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면서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로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범죄입니다. 쉽게 말해 횡령은 '돈을 빼돌린 것', 배임은 '회사에 불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배임죄가 폐지되면 경영자는 아무 책임도 지지 않나요?

형사 책임은 줄어들 수 있지만,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은 여전히 남습니다. 정부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이사 책임 강화 등 대안적 통제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외국에도 배임죄가 있나요?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에는 유사한 배임죄 규정이 있지만, 미국과 영국 등 영미법계 국가에서는 별도의 배임죄 없이 사기죄나 횡령죄, 민사적 신인의무 위반 등으로 규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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